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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김밥만들기와 터지지 않게 써는 비법

by 안주부부 2023.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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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을 좋아합니다. 어렸을 때 엄마는 바빴어서 운동회나 소풍 때 김밥보다는 볶음밥을 많이 싸주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는 김밥천국은 없어도 분명 분식집은 있었을 것 같은데 엄마는 그래도 김밥을 사 먹이는 것보다는 직접 볶음밥이라도 해주려는 마음이었나 봅니다. 그래서인지 엄마 김밥의 맛이 딱히 떠오르진 않습니다. 남들보다는 조금 일찍 주방에 가는 게 즐거웠던지라 일찍 김밥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 뒤로는 김밥을 자주 만들었고, 늘 좋아했습니다. 


김밥의 매력은 여러 재료가 들어가있으면서도 간단하게 먹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어떠한 재료를 넣고 만들었냐에 따라 각기 다른 맛을 내주기도 하고, 내가 좋아하는 재료를 넣고, 싫어하는 재료를 빼서 만들 수도 있습니다. 요즘은 이런 김밥의 특징을 살려 다양한 김밥들이 판매되고 있는 세상입니다.

김밥이 천원으로 판매되던 시절의 김밥맛은 단순한 재료이면서도 일반적인 김밥맛이었습니다.

요즘은 4,500원 이상의 프리미엄김밥들이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습니다.

밥의 양은 줄이고 속재료를 알록달록하게 배치하여 보는 맛도 있는 김밥입니다.

이렇게 예쁘고 맛있는 김밥도 있지만 , 집김밥의 맛은 또 다른 맛입니다.

밖에서 사 먹는 김밥은 간혹 먹다 보면 단무지와 소스맛에 집중된 느낌도 듭니다.

집에서 만든 김밥은 말아서 썰어, 마치 보드게임 젠가처럼 켜켜이 쌓아놓으면 식구들이 오며 가며 집어먹습니다. 아무리 먹어도 물리지 않는 맛이 판매하는 김밥과 집김밥의 다른 점인 듯합니다.

이상하게 집에서 만든 김밥은 밖에서 먹는 김밥보다 더 많이 먹게 됩니다. 김밥은 준비과정이 조금 번거롭지만 만드는 건 쉽습니다. 오랜만에 집김밥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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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준비

밥은 백미로 물의 양은 꼬드밥이 아니게 준비했습니다. 

보통은 재료를 따로 구입하는데 이번에는 패키지를 구매해 보았습니다.

김, 햄, 게맛살, 단무지, 우엉이 포함되어 있는 패키지 상품입니다. 별도로 계란과 당근, 오이를 준비했습니다.

패키지
김밥패키지상품.

 

재료 익히기

1. 당근은 채를 썰어 소금 약간, 오일을 넣어 볶습니다.

2. 오이도 돌려 깎기 후 소금 약간, 오일을 넣어 볶습니다. (길게 썰어 소금에 절여주어도 됩니다.)

3. 패키지의 게맛살과 김밥햄도 썰어서 오일 없이 구워줍니다.

4. 계란을 풀어 지단을 부쳐줍니다.

5. 패키지의 단무지와 우엉을 물에 한번 헹궈 낸 후 수분을 제거해 줍니다.

 

당근
채칼로 얇게 썬 당근.


오이
수분을 날려주는 과정의 오이.


재료
준비된 김밥재료.

 

김밥말기

밥은 맛소금, 깨를 넣고 취향에 따라 참기름, 매실청을 넣어 밥주걱을 세로로 저으며 섞어줍니다.

저는 맛소금, 깨, 들기름, 매실청을 넣어서 만들어줍니다.

너무 뜨거운 밥은 김 위에 올렸을 때 김을 오그라들게 하기 때문에 한 김 식힌 후에 김밥을 말아주세요.

김 위에 밥을 올려 2/3 가량의 범위에 얇게 펴줍니다. 그 위에 각종 재료를 올려 말아주면 됩니다.

 

김밥 터지지 않게 써는 방법

김밥을 잘 만들었는데 썰었을 때 터지면 너무 속상합니다.

칼날에 물을 묻혀서 써는 방법, 참기름을 묻혀서 써는 방법, 칼을 잘 갈아서 써는 방법 등 많은 방법으로 김밥을 썰어 봤지만, 10년 동안 신랑의 김밥을 무수히 싸 오면서 제가 하는 이 방법이 최고였습니다. 

 

" 빵칼로 썰면 김밥이 터지지 않게 잘 썰립니다. "

 

빵칼의 톱니가 그 역할을 하는 것인지 이 칼로 김밥을 썰면 애써 만든 김밥의 옆구리가 터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밥을 만 직후에 썰지 마시고, 조금 뒀다가 김이 팽창하며 단단해진 후에 썰어주셔야 합니다.

김밥 김의 마감 부분이 도마 쪽이 아닌 위쪽으로 올려서 썰어주시면 터지는 것을 더욱 방지할 수 있습니다.

 

빵칼로 썬 김밥


완성된 김밥

 

곧 소풍이나 현장학습등의 야외나들이로 도시락을 준비할 상황이 많아질 시기입니다.

집에서 김밥을 만들 시간도 없이 바삐 흘러가는 요즘이지만,

가끔은 집에서 만든 김밥으로 맛있는 하루를 보내보는 건 어떠신가요?

맛있게 만들어서 예쁘게 빵칼로 썰어서 완성해 보시기 바랍니다.

 

빵칼
김밥 썰 때 최고인 빵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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