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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구로도서관 한 달 이용기

by 안주부부 2023.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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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초부터 서울특별시교육청구로도서관을 다니고 있습니다. 도서관의 주소는 서울 구로구 공원로 15입니다.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고 3번째의 글이 구로도서관에 다니기로 했다는 글이었는데, 그 날짜가 2023년 1월 20일이었습니다. 하루에 한 시간씩 책을 읽기로 했고, 산책 삼아 구로도서관을 다녀오기로 했던 그 다짐이 다행스럽게도 아직까지 잘 지켜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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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림역과 대림역 사이에 위치


  벌써 한 달이 지났습니다. 한 해가 시작되는 시점에는 저처럼 새로운 마음가짐이나 새 목표를 가지고 도서관을 다니시는 분들이 많을 듯했습니다. 그럼에도 한 달 전 도서관은 생각보다 사람이 많지 않았었고, 집과 같은 편안함은 없지만 그래도 책을 집중해서 보기에는 좋았던 곳입니다.

 

 

 

도서관이용방법

구로도서관은 지정좌석제입니다. 건물 1층에 들어가면 1 열람실과 2 열람실의 좌석을 발급받아서 사용할 수 있는 기계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회원가입을 한 뒤에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 후 좌석을 고르고 위로 올라가셔서 지정좌석에 앉으시면 됩니다. 도서를 빌리시길 원하시는 분은 정회원으로 도서관 직원의 도움을 받아 회원증을 발급받으셔야 합니다. 그냥 도서관에서 공부만 하시거나, 저처럼 전자책을 보시거나, 집에서 가져가신 책만 보실 분은 회원증이 없이 기계에서 로그인만 하시면 열람실은 자유롭게 이용가능하십니다. 


 

열람실 좌석이용시간
 열람실 이용권을 발급받으시면 기본적으로 6시간 동안 이용이 가능합니다. 그 이후의 시간에도 이용하시고 싶으시면 열람실 문 밖 복도에 있는 기계에서 이용권 바코드를 대고 직접 연장하시면 됩니다. 연장을 하지 않으시면 자동 퇴실 처리 되어, 공석으로 기계에 표기가 되며, 그럴 경우 1층의 단말기에서 다른 사람이 좌석표를 티켓팅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자리를 비켜드려야겠죠. 연장은 하루에 3회 가능합니다. 6시간 이내에 퇴실 시에도 바코드를 기계에 스캔시켜서 퇴실처리하셔야 추후 다른 분이 그 좌석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귀찮다고 그냥 가시는 분들 때문에 공석인데 기계에는 이용 중인 것처럼 나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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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좌석제, 회원가입 후 무료이용가능



 저는 1 열람실만을 사용해 보았습니다. 들어가면 입구 기준으로 우측은 나무칸막이의 좌석이고 , 좌측은 투명한 칸막이의 좌석입니다. 또한 입구 쪽에는 장애인 전용석이 있고, 노트북을 이용할 수 있는 공간도 별도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노트북은 마우스클릭과 타이핑 소리 때문에 별도의 공간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도서관 휴관일

 구로도서관은 매월 첫째 셋째 수요일이 휴관일입니다.  2월은 이미 첫째 주 수요일인 1일에 휴관일이었으며, 셋째 주 수요일 내일 15일에 쉽니다.  그 뒤 남은 2월은 쉬는 날이 없습니다.


한 달 이용기

 한 달 동안 제법 읽은 책도 많아지고 처음에 시작했던 한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을 읽고 오기 시작했습니다. 도서관의 상황에 따라 달라지기도 했습니다. 도서관을 매일 같은 시간에 갈 수 있으면 좋을 텐데, 규칙적이지 않은 패턴의 생활을 하고 있다 보니 도서관을 가는 날과 시간 모두 매일 달라집니다. 평일, 주말, 낮, 밤 모두 다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도서관내 사람들도 많아졌습니다. 저는 신랑과 함께 다니기에 2인이 같이 붙어 있게 자리를 고르는데, 그렇게 발권을 해서 올라가도 누군가 저희 자리에 있는 일도 많았고, 분명히 내 옆자리는 공석이었는데  옆자리에 누군가 앉아있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 외에도 열람실 내에 취식금지임에도 비닐을 바스락거리며 빵을 먹는 사람과 빨대로 힘껏 두유를 빨아 드시는 분도 있었습니다. 하루는 경찰이 와서 누군가를 데리고 가는 모습도 보였고, 노트북을 사용하다가 제지를 받는 분도 계셨습니다. 책장을 소리 내서 팍팍 넘기시는 분들은 양반이고, 볼펜의 딸각거리는 소리도 양반입니다. 짐을 풀거나 짐을 쌀 때 나무로 된 책상에 책을 의식 없이 세게 내려놓거나 정리하시는 분도 계시고 쇼핑백은 왜 그렇게 바스락 거리시는지 모르겠고, 공부가 잘 안 되시는지 볼펜을 노트에 마구 긋는 분도 계셨습니다. 문 앞에 다 안내가 되어있는데도 저럴까 싶은 분들을 한 달 동안,  매일매일 뵈니 처음에는 놀랐지만, 요즘은 갈 때마다 오늘은 어떤 분이 있을까 하는 마음도 듭니다. 에어팟을 끼고 노래를 들으며 책을 보는데도 들리고 신경 쓰일 정도였답니다. 하루는 참다가 내가 왜 저 사람 때문에 방해를 받아야 하나 싶어서 제 자리를 두고도 새로 발권하여 다른 자리로 옮긴 적도 있습니다. 그 사람은 심지어 자기 자리도 아니었었는데 말입니다.


마침글

  무료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인 만큼 최소한의 기본적인 매너는 지켜야 한다고 생각이 듭니다. 많은 사람이 모이고 이용하는 곳인데 눈살 찌푸리는 행동은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습니다.
관리해 주시는 분이 계시기는 하지만 항상 모니터링을 하시는 것도 아니고, 주말에는 근무하시지 않습니다. 모두가 새로운 목표를 위해서 준비하는 공간이고 공유하는 곳으로 불편함 없이 이용하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늦은 밤에 한번 가보렵니다. 밤 10시까지 운영을 하니 저녁 먹고 천천히 다녀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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