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영등포구 시흥대로 187길 11 2층, 대림동 948-17번지에 위치한 계단칼국수입니다. 골목에 있지만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과 대림성모병원이 있어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는 곳에 위치합니다. 저 역시도 이른 아침에 병원에 들렀다가 아침 겸 점심을 위해 눈에 띄어 방문한 계단칼국수입니다. 계단을 통해야 올라갈 수 있는 가게라 계단칼국수인 듯해 보였으나, 이중적인 의미를 갖고 있는 가게상호였습니다. 전혀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오직 "칼국수"라는 글씨만 보고 방문했습니다. 식당 외관이 카페인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오픈시간인 11시가 되기 5분 전에 도착했는데 사장님께서 들어오셔도 된다고 하셔서 미리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가게는 카페와 같은 분위기고 1인이 앉을 수 있는 바형태의 테이블도 있고, 2인석, 그 이상의 인원도 앉을 수 있는 테이블도 있었습니다.
메뉴
메뉴는 계단칼국수를 기본으로 하여 여러 닭육수를 이용한 메뉴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계단"은 닭"계"와 계란 지단의 알 "단"을 따서 "계단"이라는 이름이 지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메뉴의 구성이 복잡하지 않아서 고르기 편했으며, 메뉴마가 설명이 쓰여져 있어서 좋았습니다.
저희 부부는 시그니처메뉴라는 "계단칼국수"와 "닭칼국수"와 사이드메뉴인 "계단만두"를 주문했습니다.
청양고춧가루가 들어갔다는 겉절이. 원산지나 만드는 방법이 자부심을 느끼실만한듯합니다. 주방장이 토종 국산이라는 문구가 재미를 줍니다.
음식
젊은여자분께서 친절하게 서빙을 해주십니다. 생면을 직접 뽑아 사용한다고 되어있던데 주문한 칼국수를 기다리고 있으면 제면 하는 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모든 메뉴는 한 번에 서브되었습니다.
후기
11시가 되어서야 먹는 첫 끼 식사였습니다.
첫입은 역시 짭짤한 국물맛으로 느껴졌습니다. 아무래도 면발과의 밸런스를 위해 육수가 짭짤한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첫끼 첫입은 조금 더 자극적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금방 익숙해져서 더 이상 짜지 않습니다.
▶계단칼국수 : 닭육수에 계란지단이 올라가서 계단칼국수입니다. 지단자체가 특별한 맛을 가져다주지는 않지만 고명으로 생각하면 이쁘게 부쳐서 올렸습니다. 닭육수 베이스에 계란지단이 살포시 올라간 기본 칼국수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닭칼국수 : 닭육수에 계란지단 약간과 닭가슴살이 찢어서 올라간 닭칼국수입니다. 제가 워낙 닭칼국수를 좋아해서 집에서도 가끔 만들어서 먹습니다. 칼국수집에 갔는데 닭칼국수가 있다면 저는 무조건 닭칼국수를 주문할 만큼 좋아합니다. 계단칼국수의 닭칼국수는 닭살이 퍽퍽하지 않고 맛이 진했습니다. 닭살까지 국물에 섞어서 먹으니 계단칼국수의 국물과는 다르게 확실히 맛이 진해졌습니다.
▶겉절이 : 단맛과 마늘맛, 고춧가루의 알싸하게 매운맛이 도드라집니다. 겉절이에 자부심 가지실만 하십니다. 단맛이 살짝 줄어든다면 더욱 제압에 맞을 듯 하지만, 신랑이 정말 맛있다고 거의 다 먹었습니다. 맵찔이인 저에게는 막 맵진 않지만 맵싹 하게 매운맛이었습니다.
▶계단만두 : 다른 메뉴에 비해 특별할 것 없는 시판만두 같습니다. 개수가 조금 줄더라도 만둣소가 더욱 맛있는 만두였다면 하는 바람이 있었습니다.
▶젊은 분들께서 열심히 하시는 듯한 식당이었습니다. 친절하시고 깔끔하고 방문부터 식사 후 나올 때까지 불편함 없이 먹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계단칼국수(6,600원)보다는 맛이 더욱 진한 닭칼국수(7,700원)를 추천합니다. 신랑은 칼국수를 다 먹었는데, 저는 양이 너무 많아 1/3 가량은 남긴 것 같습니다. 곱빼기(추가 2,000원)는 양이 상당할 듯합니다.
▶한림대학강남성심병원과 대림성모병원을 자주 가야 하는데 계단칼국수는 재방문할 듯합니다.
저는 다음번에는 얼큰 칼국수에 도전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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