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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먹어본집

구로동 횟집 두우리수산을 다녀왔습니다.

by 안주부부 2023.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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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구로구 구로중앙로 28다길 33 1층, 서울시 구로구 구로동 111-4번지에 위치한 횟집, 두우리수산을 다녀와 봤습니다. 구로역과 신도림역에서 도보로 800미터정도 거리에 있습니다. 두우리수산 근처에 이미 유명한 이조칼국수가 있으니, 그곳을 아시는 분은 그 위치를 찾으시면 될듯합니다.

두우리수산은 우리 부부가 회를 좋아하는 편이기도 하고, 동네에 새로 생긴 곳이라 검색해 보니 호기심도 생겨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맛집의 느낌이 나는 것 같기도 하고, 눈길을 끄는 해산물도 궁금해져서 저녁을 먹기에는 조금 이른 시간인 늦은 오후에 방문했습니다. 아마 제 블로그에서는 첫 식당방문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위치
두우리수산의 위치.

메뉴

메뉴판을 찍은 사진이 있는데 가독성이 떨어져서 직접 표로 작성해보았습니다.

활어회류 해물류 주류
감성돔 55,000 강도다리+우럭 40,000 산낙지 20,000 소주 4,000
도미 50,000 광어+우럭 38,000 전복 20,000 맥주 5,000
도미+광어 50,000 회무침 30,000 소라 25,000 청하 5,000
광어(대) 40,000 생우럭탕 25,000 소라무침 30,000 막걸리 4,000
광어(중) 33,000 뽈락탕 10,000 해삼 20,000 백세주 9,000
우럭 40,000 매운탕(서더리) 8,000 멍게 20,000 복분자 14,000
강도다리 40,000         음료수 2,000
            면사리 2,000

원산지는 산낙지만 중국산이고 나머지는 국산으로 표기가 되어 있었습니다. 이 외 메뉴로 가게 벽 한편 화이트보드에 직접 사장님이 쓰신 것으로 보이는 다른 횟감도 있습니다. 기억나는 것이 참숭어, 대광어, 청어구이등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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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상차림

오후 5시가 안 된 시간에 방문을 하니 저희 부부뿐이었습니다. 갔던 시간대에는 사장님과 사모님으로 보이시는 두 분만 계셨습니다. 무엇을 먹는 게 좋겠는지 사장님께 여쭤보니 돔 좋아하시면 감성돔도 괜찮고, 숭어도 괜찮고 하시길래, 고민하다가 감성돔을 주문했습니다. 사실 가기 전부터 감성돔 먹자 하고 가긴 했습니다. 주문을 하니, 금방 기본 상차림을 가져다주셨습니다. 쌈장 각 1개씩, 상추, 깻잎, 고추, 편마늘, 당근, 그리고 숟가락과 젓가락을 뜨거운 물에 담긴 채로 갖다 주셨습니다. 저희 부부가 식당에 가면 먼저 뜨거운 국물메뉴에 숟가락과 젓가락을 담그거나 물컵에 담그는 습관이 있는데, 이렇게까지 신경을 써주시는 곳은 처음 접했습니다. 사실 이 부분 때문에 이곳을 꼭 포스팅하고 싶었습니다. 얼마나 신경을 쓰시고 계시는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수저통
왼쪽 중앙에 서빙된 따뜻한 물안에 담겨진 수저

 

 

일반 횟집에 비해 기본반찬은 없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좋아하는 "메뉴"가 서비스로 제공됩니다.

서비스
서비스라고 내어주신 전복, 해삼, 멍게

저희 부부는 해산물도 무지 좋아합니다. 하지만 두 명이서 회도 먹고 해산물도 먹기에는 양이 너무 많아서, 일반적으로 조금씩 내어주는 식당을 제외하고서는 많은 것을 먹고 싶은 메뉴대로 먹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이곳 두우리수산에서는 먹을 수 있었습니다. 내어주신 어마어마한 서비스메뉴인 해산물로만 소주 1병 뚝딱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해산물에 이어 콩나물국도 사발로 내어주셨습니다. 콩나물국은 삼삼한 편이었으나 소주안주로도, 회 먹고 입가심으로도 좋은 맛이었습니다.

 

메인메뉴

감성돔도 금방 준비가 되었습니다. 양이 무지 많습니다.

사실 저는 여수 앞바다에서 감성돔 자연산, 그것도 큰 사이즈로 먹어본 적이 있습니다.

강원도에서는 감성돔을 직접 잡아본 적도 있습니다. 25 센티이하라 놓아주긴 했지만, 감성돔은 외형도 멋있는 어류입니다.

여수의 감성돔은 제 생에 첫 감성돔이었는데, 그것도 자연산이었어서 그런지 그때 그 느낌과 맛이 아직도 남아있는 느낌입니다. 두우리수산 감성돔도 제법 사이즈가 커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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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돔. 55,000원

원래 회를 간장과 고추냉이에 찍어먹는 것을 좋아하지만, 이 날은 두 점씩 해서 쌈장에 푹 찍어 상추와 깻잎을 넣고 쌈을 크게 싸 먹었습니다. 워낙 양도 많고 와구와구 먹고 싶었던 날이었습니다. 

신랑과 둘이 먹으면서 컨트롤 잘해야지 이런 식이면 우리 소주 3병도 먹는다며 2병째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습니다. 초반에 서비스였던 해산물에 달리고 달려서 결국 2병을 거의 다 먹었을 때는 잔을 쪼개고 쪼개고 쪼개서, 먹었습니다.

 

사이드메뉴

회를 먹다 보면 따뜻하게 먹고 싶은 게 생기게 마련입니다. 

이곳은 사이드메뉴로 곁들일 수 있는 게 서더리매운탕이라, 주문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면사리도 추가했습니다.

서더리탕
서더리매운탕 8,000원 면사리 2,000원

매운탕이 나왔는데 무가 많이 들어 있었습니다. 정말 맑거나, 완전 걸쭉한 스타일은 아니고 그 중간의 느낌이었습니다. 생선은 우럭머리가 들어있었습니다. 저희는 테이블에 기본반찬으로 나왔던 콩나물국과 고추, 편마늘도 넣고, 깻잎도 찢어 넣었습니다. 매운탕에 기본적으로 수제비는 포함되어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김치도 내어주시는데, 김치는 직접 담그신 것으로 추측되는 김장김치입니다. 폭 익은 맛인데 아삭함은 있었습니다. 평소 김칫국을 좋아하는 신랑이 매운탕에 김치 몇 점을 넣어서 결국 다 같이 섞어서 끓이게 되었습니다. 면사리는 살짝 익혀주셔서 조금만 더 끓여드시면 되는데 면발 사이에 스며든 국물도 좋았고, 은은한 깻잎향도 좋았고, 그 면을 김치로 싸서 먹으니 더 좋았습니다.

 

후기

이곳은 정말 집과 가깝기도 하고 홀도 넓고 깨끗하기도 하고, 식기류의 관리도 잘 되는 듯합니다.

그래서 재방문할 곳입니다. 가까운 곳에 맛있는 집을 발견한 것은 정말 좋은 일이지요.

이른 저녁을 먹고 나니, 다른 분들 저녁시간이 되어서 저희 부부는 계산(73,000원)을 하고 나오게 되었는데요.

테이블이 금방 차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다음번에는 메뉴판에 있던 생우럭매운탕(지리로도 가능하나 여쭤보니 그렇다고 하셨습니다.)을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조심하지 않으면 정신 줄 놓고 먹을 것 같았던 두우리수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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