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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병상일지

40대 남성, 갑상선암 수술을 받았습니다. [3]

by 안주부부 2023.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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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 진단을 받은 내용까지 지난번에 포스팅을 했었습니다. 오늘은 수술당일에 대한 포스팅을 하려고 합니다. 처음 갑상선유두암판정을 받고 3주 뒤 수술 전 검사를 받았고, 그 일주일 뒤에 수술을 받았습니다. 집이 근처여서 그런지 수술시간이 오후에 예정되어 있어서 아침에 입원해도 된다고 하셔서, 수술 전 날 환자가 혼자 입원하여 외로운 밤을 보내지 않아도 되는 점이 좋았습니다. 

 

 

 

▼갑상선암, 진단부터 수술까지 포스팅 보러가기▼

 

 

40대 남성, 갑상선암을 진단 받았습니다.

2022년 8월 31일. 매년 받아오던 직장건강검진이었지만 복부초음파를 보면서 처음으로 목 초음파, 즉 갑상선 초음파까지 보게 되었습니다. 건강검진을 전문으로 하는 곳이라 그런지 꼼꼼히 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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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남성, 갑상선암 수술을 받았습니다. [1]

지난 포스팅에 이어서 쓰는 갑상선암 진단부터 수술까지 우리 가족의 이야기입니다. 갑상선암수술까지 겪어온 과정을 하나씩 포스팅하기로 했답니다. 저는 보호자로서 쓰는 포스팅으로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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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남성, 갑상선암 수술을 받았습니다. [2]

지난 포스팅에 이은 갑상선암 진단을 받은 내용입니다. 갑상선유두암이라고 진단을 받고 수술날짜를 잡았으며 수술을 위해 수술 전 검사일정을 잡고 귀가 하였습니다. 수술 일주일전에 검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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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입원 전 준비사항
  2. 병원 입원 시 준비 물품 (대림성모병원)
  3. 입원절차
  4. 수술과 수술 직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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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입원 전 준비사항

① 수술 전 날 자정 (밤 12시)부터 금식하세요. 음식물, 물, 껌, 사탕, 술, 담배(전자담배)등을 절대 제한합니다.

② 단, 금식을 해야하는 경우에도 혈압약은 아침 5시 30분경 복용. 당뇨약은 수술 당일에는 복용하지 마세요.

③ 출혈 유발 가능성 약물인 아스피린, 와파린 등은 수술 일주일 전부터 중단합니다.

④ 현재 복용중인 약이 있을 경우 가져오세요. (처방전 지참)

⑤ 화장, 매니큐어(손,발톱)는 지우고 오세요. 시계, 반지, 렌즈등의 악세사리 착용 불가능 합니다.

⑥ 치아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 흔들리는 치아가 있거나 틀니를 착용하시는 분은 사전에 말씀해 주세요.

⑦ 수술 전 몸상태가 안 좋거나, 감기(기침,열)증상이 있으시면 전화주세요.

 

준비
대림성모병원 입원 전 준비사항

 

 

 

2.  병원 입원 시 준비물품

 

 

▶대림성모병원 안내문

 

① 속옷, 물컵, 물통, 세면도구, 슬리퍼, 휴지, 수건 등

② 복용 중인 약

 

 

▶개인적으로 준비 한 물품 (사용 한 것과 안한 것)

목록 사용 미사용 비고
3M 넥스케어   O 배액관을 하고 나와서 넥스케어 사용금지.
퇴원 후 집에서 열감이 느껴질때 요긴하게 사용.
목베개 O   앉아있을 경우 목 베개 사용.
초승달쿠션 O   전체적으로 등을 받쳐주는데 사용.
작게 썬 과일 (씨 뺀 참외) O   참외는 집에 있던 것이여서 준비.
태블릿 O    
태블릿 거치대 O    
미니가습기 O   비염환자로써 매우 유용하게 사용.
일반물티슈   테이블 닦기 정도로만 사용.
샤워물티슈   수술 이튿날만 사용.
각종 충전기 O    
보조배터리 O   멀티탭을 가져가시면 불필요.
종이컵 O   큰용량의 종이컵, 설거지가 불필요해서 편함.
빨대 O   주름진게 아니어도 됨. 물마시기 편해서 필수.

※스포츠 머리의 남자환자 기준이므로 평소 생활스타일에 따라 준비물은 다를 수 있습니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 입원 안내

 

대림성모병원은 기본적으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실입니다.

보호자나 간병인이 환자 곁에 머물지 않고 간호인력을 통한 전문간호서비스를 제공하는 병동입니다.

그래서 보호자인 입장에서 마음이 놓이지 않는 부분이 있었는데, 갑상선암수술 같은 경우는 목을 절제하기때문에 일정 시간이 지나면 (수술4시간 후) 걷기와 식사가 가능하기에 괜찮을 것 같았습니다.

전문가 선생님들께서 환자를 케어해주시리라 생각하니 마음이 놓였습니다.

 

 

▶면회

 

현재 코로나19로 인하여 보호자 면회 또는 상주가 불가능 합니다.

전달해야 하는 물품이 있을 경우 1층 안내데스크에 문의하여 맡겨놓아도 되는 듯 합니다.

 

 

 

 

 

3. 입원절차

① 진료과 선생님 진료

② 본관2층, 입원수속 창구에서 입원진료신청/약정서 작성

③ 병동

 

 

 

 

 

▶병실은 1인실과 2인실 4인실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지난번 수술 전 검사시 원하는 입원병동을 예약하고 갔습니다.

1인실과 2인실을 고민하다 2인실로 결정하였고, 신랑은 2인실에 입원 할 수 있었습니다. (총 4박5일간 2일만 2명이 사용, 나머지일수는 혼자지냄)

 

안내문

 

 

 

 

2인실-1
2인실의 모습

 

 

 

2인실-2
2인실

 

 

2인실-3
화장실은 없지만 손은 씻을 수 있는 세면대

 

 

 

4. 수술과 수술직후

▶오후 수술 일정이였던 신랑은 수술당일 아침에 입원이 가능하여 아침에 의사선생님 진료를 보고 수술계획에 대한 최종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수술부위를 목에 그려주셨습니다.

 

수술계획
목이 긴 신랑. 반절제, 1cm 갑상선유두암

 

 

▶수술은 1시 50분부터 3,4시간 정도 걸린다하셨습니다. 보호자인 저는 수술실앞에서 대기하다가 수술실에 들어가는 신랑에게 응원의 한마디를 한 후, 기다렸습니다. 유투브도 핸드폰도 눈에 들어오지 않고, 그 시간은 정말 너무 힘들었던 것 같았습니다. 신랑 스스로 잘 싸워주길 바랬고, 의사선생님께서 알아서 잘 해주시리라 생각만 하고 있었습니다. 배고픔도 목마름도 없었고, 화장실도 갈 수 없었습니다. 시간은 왜이리 안가는건지, 전이가 많이 된건 아닌지 . 오만 생각이 다 들었던 시간이였습니다. 생각이 이리 많이 드는데 시간은 좀처럼 흘러가지가 않았습니다. 다른 수술환자들은 자꾸 이름이 바뀌어져 가는데 그렇게 많은 환자들이 수술방을 오갈 시간에도 우리 신랑의 수술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수술실

 

 

▶어느정도 시간이 흐르고 이제 예정시간이 1시간정도 남았을 때 수술방 문이 열렸습니다. 의사선생님께서 떼어 낸 갑상선을 보여주셨습니다. 암으로 판명난 종양도 보여주셨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제가봐도 보이는 크기입니다. 수술은 잘 끝이 났고 예정보다 1시간이 빨랐던 2시간 만에 신랑의 수술은 끝이 났습니다. 선생님께서 다시 들어가시고 약 30분후에 신랑이 회복실에서 나왔습니다. 그날의 그 장면이 잊혀지지가 않았습니다. 수술을 앞두고 계신분들은 그 순간을 꼭 동영상으로 찍어두시길 바랍니다. 저도 머릿속에서 기억하고 있지만 그날 동영상으로 녹화를 해둔 덕분에 그 순간 신랑의 말투, 몸짓 , 눈빛하나까지 모두 담아 두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나 멀쩡해?

▶신랑의 첫마디였습니다. 신랑은 그때 동영상을 보여주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수술방에서 나오신 선생님께서도 회복실에서 보호자를 엄청 찾았다고 했습니다. 겁이 났었나봅니다.

 

 

직후
수술실에서 나온 직후의 모습

 

 

 

▶그렇게 신랑의 수술은 끝이났고, 목소리도 바로 나왔으며, 저도 알아봤습니다. 

수술실은 5층이였는데 신랑의 병실은 6층이였습니다. 보호자인 저는 따라가지 못한채로 엘리베이터를 타는 신랑을 배웅하고, 저는 그대로 귀가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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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가는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막 수술을 끝낸 신랑을 두고 가야 하니 누구나 그럴 것입니다.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며 신랑에게 카카오톡을 보냈습니다. 신랑은 "아파" 라는 답을 보내왔습니다. 

호흡을 열심히 해야하니 잠들지 말고 호흡을 하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산소호흡기를 이용해 호흡을 한다고 사진을 보내왔습니다. 훨씬 수월하고 열심히 호흡중이라고 했습니다. 병실로 간 뒤 제가 집으로 도착하기도 전에 신랑은 저에게 카톡을 한 것입니다. 그 시간이 수술방에서 나온 30분 이내였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보니 본인이 카톡을 한 사실도 모르더군요.

 

 

첫끼
수술 후 먹은 첫끼

 

 

입원2
수술 후 참고사항

 

 

통화
수술당일 저녁 9시 30분 영상통화때 모습

 

 

 

▶수술이 끝난 뒤 의사선생님께서 저녁7시경 와주셨다 하십니다. 수술은 잘 끝냈다구요. 첫식사도 바로 가능했는데, 죽으로 나옵니다. 저녁 배식이 5시30분에서 6시라서 신랑이 먹은 시간인 9시경에는 차가웠을 겁니다. 그래도 전날 밤 12시부터 금식을 한 신랑에게는 병원에서 가장 맛있게 먹은 식사였다고 합니다.  다음날 부터 밥을 먹을 수 있지만 신랑은 그 뒤로도 두끼를 죽으로 신청해서 먹었습니다. 그렇게 수술한 날이 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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