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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 진단을 받고 수술까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퇴원을 해서 직장에 복귀하여 회사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글에는 수술한 날까지 다루었었습니다. 오늘은 병원에서 있었던 기간과 퇴원까지의 내용을 포스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갑상선암 반절제 수술이었어서 별다른 치료는 없었지만, 병원 내의 생활이 궁금하셨던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정보도 드리고 저 스스로도 기록하기 위해 하는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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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대림성모병원 식단
- 대림성모병원 내 휴게실
- 수술비 및 퇴원 시 지불비용
- 최종진단서와 조직검사서
- 퇴원준비
1. 대림성모병원식단
신랑은 수술당일 저녁 9시 30분 즈음에 첫끼로 죽을 먹었습니다. 맵고 자극적인 메뉴는 제외되었고, 나머지는 일상식인 듯하게 나왔습니다. 당일은 죽으로 나오고 다음날 아침부터 일반 밥으로 나오는 것으로 압니다. 하지만 신랑은 죽을 더 요청해서 먹었고 익일 점심까지, 총 세끼를 죽으로 먹었다고 합니다. 죽이 급식되지만 반찬도 나옵니다. 아래는 병원에서 지내는 동안 나왔던 급식의 일부입니다. 메뉴는 물론 바뀔 테니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수술 초반에는 간장으로 된 음식들이 나오고 중후반부터는 빨간 음식이 나왔습니다.
2. 대림성모병원 내 휴게실
수술이튿날부터 간호사선생님께서 움직이라고 하셨답니다. 신랑이 병원 투어를 다녔습니다. 여기저기 뭐가 있나 둘러보다가 병원 위층에 휴게실이 있는 것을 알고 올라가 보았다고 합니다. 휴게실이라고 별것은 없고, 아마 코로나 전에 면회객들과 환자들이 담소를 나누는 공간으로 이용되었을 듯해 보였습니다. 휴게실에 사람은 거의 없었고, 안마의자가 있었어서 신랑이 오전 오후로 매일 이용했다고 했습니다. 목에 충격이 가면 혹시나 잘못될까 봐 두들기는 모드가 아닌 주무르는 모드만 사용해서 안마를 받았다고 합니다. 의자에 앉아 이어폰 꼽고 마사지를 받던 그 시간을 꽤나 즐긴 듯했습니다.
오랜 시간 수술을 받으면서 나중에 뒷목이 아프다던데 의자가 도움이 됐었는지 모르겠지만, 퇴원 3주 차인 지금까지 뒷목이 아픈 증상은 없습니다. 오래된 인테리어가 보이는 휴게실이지만 그래도 없는 것보다 나아 보입니다.
휴게실과는 다른 이야기이지만, 수술 3일 차에 갑상선암 환자를 위한 교육이 있었습니다.
교육은 운동과 관리, 식단교육등에 관한 이야기였다고 합니다.
3. 수술비 및 퇴원 시 지불비용
수술비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수술을 얼마나,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수술시간이나 처치되는 약제등등이 다르기에 당연히 수술비도 달라집니다. 그래서 이 부분은 더욱 참고만 하시면 될 듯합니다. 신랑은 반절제에 임파선 16개의 혹을 제거하였으며, 4박 5일 동안 입원하였습니다. 그 기간 동안 사용되는 약이나, 처치가 다르기에 비용도 다릅니다.
대학병원, 갑상선암 수술로 유명한 세브란스 병원등은 짧으면 1박 2일, 2박 3 일등의 입원으로 처치비용도 훨씬 적게 나오는 것으로 압니다. 병원은 급여항목과 비급여로 처치가 나뉘기에 비용도 많이 달라집니다. (예 : 신랑은 2인실입원, 산소호흡기 3회 이용 등등)
4. 최종진단서와 조직검사서
갑상선암 수술을 앞두신 분들께서 가장 걱정하시는 부분이 아마 "전이" 일 것입니다. 초음파나 CT상에 전이가 전혀 안 보이는 상태에서 암조직부만 떼어내면 좋겠지만, 전이가 의심되는 상황에서 수술 시 육안으로 보이는 것을 떼어내게 됩니다. 그렇다면 그게 일반 양성종인지 악성인지를 조직검사합니다. 물론 처음 수술을 하게 된 갑상선암부의 조직검사도 확실하게 하게 됩니다. 전이가 되었다면 전이된 부분의 조직검사를 통해 나중에 추후 수술을 다시 할 수도 있고, 치료를 받아야 할 수도 있고, 검사와 관리를 꾸준히 받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신랑도 다른 쪽 갑상선에 두 개의 염증소견이 있어서 앞으로 추적관찰을 해야 합니다.
신랑은 임파선의 16개의 혹을 떼어내었고, 이게 암인지 아닌지 검사를 했습니다.
퇴원하기 전날 의사 선생님께서 회진 시 결과를 알려주셨고 16개의 혹 중에 암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갑상선암은 초음파로 보고 알았던 크기보다 큰 1cm로 최종진단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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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퇴원준비
처음부터 4박 5일의 일정으로 입원을 할 계획이었습니다. 월요일 수술로 입원했다가 금요일에 퇴원하게 되었습니다.
점심까지 먹고 퇴원하는 일정이었습니다. 의사 선생님을 퇴원하기 전에 뵈었고, 선생님께서 직접 드레싱을 해주셨습니다. 일단, 처치해 주신 것은 스테리스트립 (steri strip)과 듀오덤이였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뒤에 외래 예약을 잡아주셨습니다. 하고 있던 배액관도 빼서 그곳도 드레싱과 밴드처리 해주셨습니다. 기본적으로 방수밴드라서 집에가서는 샤워를 해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집에와서 샤워는 다음날 하였고, 처치해주신 부분 위에 집에 있던 글래드매직랩을 더 크게 찢어서 붙이고, 머리부터 감은 뒤에 목 아랫부분을 씻은 다음 어깨와 목부분은 나중에 가볍게 샤워만 했습니다. 매직랩이 기존에 붙인 드레싱밴드에 영향을 주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샤워 후에 떼어내도 드레싱밴드는 떼어지지 않습니다.
수술 3주 차가 된 지금까지도 이 방법으로 샤워 중입니다.
병원이 버스 한 번만 타고 이동할 수 있는 가까운 거리라 버스를 타고 퇴원하였습니다. 제가 운전을 하지 않아서 택시로 퇴원을 할까 생각했었는데 신랑이 걷고 움직이는데 문제가 없다며, 그냥 버스를 타고 퇴원하게 되었습니다. 문제가 없이 집에 왔습니다. 다음 외래는 일주일 뒤이며, 따로 준비할 것은 없었습니다. 퇴원한 신랑은 "집이 역시 최고다"라고 말을 했고 그 뒤로 회사에는 병가를 더 내어 일주일을 집에서 쉬게 되었습니다. 다음 포스팅은 집에서의 일주일을 다루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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